여름이 오기 전 요즘이 캠핑 가기 제일 좋은 날씨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와 함께 가다 보니, 캠핑장에 놀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곳보다, 이벤트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곳이 선호됩니다. 그래서 검색하다 통영 편백숲길 캠핑장에 2박 3일로 예약하여 가게 되었습니다.
통영 편백숲길 캠핑장 어디 있는가? (주편 편의점은?)
경남 통영시 인평동 576
네비를 찍어 가다 보면, 아래 붉은색의 A코스로 가게 나옵니다. 그런데 A코스로 가는 길은 편의점 및 가게가 없어 필요한걸 마지막으로 사기 힘든데요.. B코스로 가다 보면 경상대 주변의 편의점이 3개 정도 있어 마지막으로 사지 않은 물/라면/음료 등을 구입하기 딱 좋습니다.
통영 편백숲길 캠핑장 지도
저희가 예약한 곳은 D사이트의 D3번입니다.
D사이트의 분전함은 D3과 D2의 사이에 하나가 있습니다. (다른 캠핑장과 다르게 분전함 위치가 안내도에 표기되어 있지 않아 혹시나 멀까 봐 이번에 캠핑 가기 전에 릴선을 따로 구매를 했네요...)
사이트별 차이점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를 하자면..
A/B 사이트
장점 : 바다 조망이 있습니다.
단점 : 텐트를 설치하면 텐트 주변에 차를 주차할 수 있는 장소가 없습니다. 올라가는 주변 길에 주차 가능합니다.
C 사이트
장점 : 바다 조망이 있으며, 텐트 바로 옆에 차를 주차할 수 있습니다. 여유 공간이 가장 넓습니다.
단점 : 레일썰매가 바로 옆이라 다소 시끄러울 수 있습니다.
D 사이트
장점 : 편백나무 바로 옆이라 자연 속에 있는 느낌입니다.
단점 : 바다 조망이 없습니다.
F사이트
장점 : 가장 뛰어난 바다 조망입니다. 작은 텐트 및 연인들이 분위기 내기 좋습니다.
단점 : 역시 차를 주차할 공간이 없으며, 안전하지만 허공에 데크가 있어 불안해 할 수 있습니다.
E사이트
장점 : 가장 조용하며, 차를 주차하기 좋습니다.
단점 : 너무 높이 있으며, E1, E2를 제외하고는 바로 밑에 F사이트가 붙어 있습니다.
통영 편백숲길 캠핑장에서 할 수 있는 것?
토끼
토끼가 여러 마리 있습니다. 사육장에 있는 토끼도 있는데 캠핑장을 누비는 토끼들이 많아 아이들이 토끼를 손으로 만져볼 수 있으며, 사육장 바로 옆 토끼 밥통에서 풀을 꺼내어 토끼에게 줄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토끼가 아주 좋았습니다.
레일썰매
통영 편백숲길 캠핑장은 레일썰매가 가장 유명하죠? 실제 타보면 재미있습니다. ^^
아이도 좋아하고 어른도 좋아하는 레일썰매가 여기 캠핑장의 감초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망아지
사육장 안에 작은 망아지 한 마리가 살고 있네요.. 만지거나 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자주 보는 동물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외 닭, 강아지, 퐁퐁, 미끄럼틀, 나무 위 캐빈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좋았던 3가지 정도를 위와 같이 이야기해봅니다.
D사이트 D3 2박 3일 후기
이제 본론이 시작됩니다. 일~화 2박 3일을 예약해 좀 편하게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해서 짐을 내린 후 와이프가 아침에 준비했던 수제김밥과 오늘 길에 편의점에서 산 컵라면으로 점심을 먼저 먹습니다. ^^ 이제 열심히 텐트를 쳐야죠..
텐트를 쳐보니 저는 타프 스크린인데 텐트의 입구 방향을 바다가 보이는 쪽으로 했다가 핀을 박는 사이즈가 안 나와 중간에 다시 가로로 설치를 했습니다. 그나마 다른 사이트에 비하면 큰 편이지만, 차가 지나가야 하는 통로를 비워야 해서 큰 텐트는 가로로 치는 게 유리한 것 같습니다.
처음 캠핑을 갔다가 텐트를 치지 못해 고생했던(데크 위에 타프 스크린 치려고 하다가 식겁했습니다.)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그 뒤로는 무조건 데크는 피해서 캠핑을 가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약간 휜 것 같지만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쳐진 것 같네요..
아 그리고 또 하나 이 캠핑장 장점으로 와이파이가 아주 잘 터집니다. 아이 탭 동영상 시청 및 와이파이로 음악 듣기 상당히 좋았습니다.
혹시나 아이가 심심해할까 봐 이번에는 레고를 가지고 캠핑장에 갔습니다. 텐트 설치 완료 후 안쪽 돔텐트(캠프타운 어드벤처)에서 열어서 한번 놀아보네요..
그리고 코오롱에서 구매한 침낭 2개를 연결해서 잠자리를 만들고, 에어베개 3개로 세팅을 완료했습니다.
잠자리 세팅 순서는..
방수포 -> 돔텐트 -> 에어매트 -> 전기장판 -> 얇은 이불 -> 침낭 -> 오리털이불입니다.
좀 많기는 하지만, 밖에서 자면서 밤에 쌀쌀한 날씨에 가족들이 고생하는 것보다 훨씬 좋습니다.
와이프의 멋진 초이스로 첫날 오후 소고기부터 시작해서 아침마다 삼겹살, 목살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저녁에는 불멍도 운치 있게 하고요~ 이번에 장작은 캠핑 고래에서 7000원에 구입해서 갔는데 정말 불이 잘 붙더군요..
지난번 롯데마트에서 구매했던 장작은 불이 안 붙어 고생한 기억이 있습니다..
아침에는 일조량이 좋아 일광욕 하기에도 참 좋았습니다.
이번 캠핑에서 저의 야심작. 집에 있던 아케이드 게임기 월광보합과 컴퓨터용 모니터를 캠핑장에 들고 갔습니다.
준비하는데 힘들긴 하지만.. 아이가 "캠핑 싫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뭔가 이벤트를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이 및 와이프와 월광보합에 있는 여러 가지 게임을 재미있게 했어요.. 대만족입니다. ㅎㅎ
둘째 날 이벤트로 통영 케이블카를 탑승했습니다. 아이는 처음 타보는 케이블 카라서 기억에 남는 좋은 추억이 되었겠네요..
케이블카 타고난 다음, 통영 시장에 가리비를 사러 갔습니다. 시장을 둘러보는 것만 해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정말 해산물이 싸서 놀랬네요... 통영 팬백 숲길 캠핑장의 장점이 해산물 시장이 가까이 있다는 거겠죠?
가리비는 숯불에 초벌 한 다음 구이 바다에서 익혀 먹었습니다.
준비해 간 와인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네요..
가리비 사고 캠핑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통영시장 근처의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블루베리를 샀는데.. 정말 싸고 맛있었네요..
알고 보니 통영 근처의 블루베리 농장에서 수확하는 거라 가격이 저렴하고 싱싱했습니다.
아이가 워낙 좋아해서 마지막 날 집에 가는 길에 하나로마트에 다시 가서 블루베리만 4박스를 사서 갔네요..
정리하며
2박 3일 캠핑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 전, 저와 와이프가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더 있고 싶다~"였습니다.
캠핑장도 좋지만 통영 주변의 여행지와 함께 패키지로 즐긴다면 가족들에게 정말 기억에 남는 좋은 추억을 주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통영에서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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