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이 1m 오르면 우리 동네는 잠길까? 전국을 직접 움직여 확인해봤습니다
해수면 상승 이야기는 많이 나오지만, 정작 내가 사는 지역이 얼마나 낮은 곳인지 지도에서 직접 확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DEM(수치표고모델) 데이터를 이용해 +0.5m부터 +10m까지 낮은 지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지도를 만들어봤습니다.
지도를 인천, 군산, 목포, 여수, 울산, 포항, 창원, 제주 등 원하는 지역으로 옮긴 뒤 +0.5m / +1m / +2m / +3m / +5m / +10m 버튼을 눌러 직접 비교할 수 있습니다.
전국 해수면 상승 DEM 지도 직접 확인
아래 지도는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로 움직이는 지도입니다. 원하는 지역으로 이동하고 확대·축소한 뒤 높이를 선택해보세요. 현재 화면의 DEM 타일을 불러와 해당 높이 이하의 저지대를 파란색으로 표시합니다.
※ 지도를 이동하면 새로운 지역의 DEM 데이터를 다시 읽습니다. 통신환경에 따라 몇 초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이 지도는 어떻게 계산할까?
DEM(Digital Elevation Model)은 지표면의 높이를 격자 형태로 표현한 데이터입니다. 이 지도는 현재 화면에 필요한 DEM 고도 데이터를 불러온 뒤 사용자가 선택한 높이 이하의 낮은 지형을 찾아 표시합니다.
예를 들어 +1m를 선택하면 고도가 약 1m 이하인 낮은 지형이 표시되고, +3m, +5m, +10m로 올라갈수록 더 넓은 저지대가 나타납니다.
지도를 직접 움직여보면 해안선 바로 옆뿐 아니라 강 하구, 하천 주변 평지, 매립지, 항만 배후지역, 산업단지처럼 낮은 지형이 넓게 이어지는 곳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침수지역과도 겹칠까?
이 지도를 만들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DEM에서 낮게 나타나는 지역과 과거 실제 침수지역이 얼마나 겹치는가?”였습니다.
부산 사상구의 과거 침수흔적 자료를 보면 사상구청 교차로, 서부시외버스터미널, 덕포시장, 감전교차로, 부산새벽시장 등 실제 침수지역이 기록돼 있습니다. 이 지역들은 낙동강 동쪽의 낮은 평지에 집중돼 있고, DEM 지도에서도 사상·감전·학장·괘법 일대가 넓은 저지대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항 역시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냉천 주변 오천·인덕·청림·대송 일대에서 큰 침수피해가 발생했고, 울산 태화강 주변 역시 과거 대규모 침수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런 지역의 공통점은 하천이나 해안과 가까운 낮은 평지라는 점입니다.
| 지역 | 실제 침수 사례 | DEM 지도에서 보이는 특징 |
|---|---|---|
| 부산 사상구 | 사상구청 교차로, 감전교차로, 새벽시장 등 | 낙동강 동측의 넓은 저지대 |
| 포항 남구 | 오천·인덕·청림·대송 등 | 냉천·형산강 주변의 낮은 평지 |
| 울산 태화강 주변 | 태화·우정시장 일대 등 | 하천을 따라 이어지는 저지대 |
다만 아직 이 결과를 “실제 침수를 정확히 예측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단계에서 의미가 있는 것은 실제 침수이력이 존재하는 여러 지역과 DEM 저지대가 공간적으로 비슷한 위치에 나타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파란색으로 나오면 실제로 잠긴다는 뜻일까?
특히 지하차도, 지하주차장, 배수 불량 도로, 산지 계곡이나 소하천 급류처럼 국부적으로 발생하는 침수는 현재 DEM만으로 제대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지도에서 낮게 나타나더라도 실제로는 제방이나 방조제로 보호되는 곳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란색 영역을 “여기가 반드시 침수된다”고 보기보다는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지형이다”라고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직접 돌려보면 생각보다 흥미로운 부분
처음에는 해수면 상승이라고 하면 해안선 바로 주변만 조금씩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지도를 실제로 움직여보면 하구와 대도시 주변의 낮은 평지가 생각보다 넓게 이어지는 지역이 많습니다.
더 흥미로운 점은 이런 낮은 지역에 주거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항만, 산업단지, 물류시설, 도로와 철도 같은 주요 기반시설도 많이 위치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해수면 상승 문제는 단순한 환경문제를 넘어 도시계획, 부동산, 산업시설, 교통망, 보험, 재난대응과 함께 봐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참고 및 주의사항
본 지도와 글은 정보 제공 및 연구·콘텐츠 제작을 위한 것입니다. 실제 재난 발생 시 대피나 안전 판단에는 반드시 기상청, 행정안전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의 공식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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